브라질의 약국 (Farmácia)은 의약품 접근성이 매우 높지만, 성분명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오용의 위험이 있다.
현지에서 급히 약을 구매해야 할 때, 한국의 일반 의약품과 매칭되는 성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브라질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즉시 구매할 수 있는 핵심 상비약을 성분과 용도별로 분석한다.
1. 해열 및 진통제 (Analgesics & Antipyretics)
브라질 통증 관리의 핵심은 한국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성분별 특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복용해야 한다.
Analgesicos e Antipirético
- Dipirona (디피로나): 브라질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진통제다. Novalgina 혹은 Anador라는 제품명이 유명하다. 해열 작용이 매우 강력하며 고열이나 심한 근육통에 1순위로 고려된다. 다만, 특정 국가에서는 부작용 우려로 사용을 제한하므로 본인의 체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Paracetamol (파라세타몰): 한국의 타이레놀과 동일한 성분이다. 제품명 역시 Tylenol로 유통된다. 해열 효과는 디피로나보다 약할 수 있으나 위장 장애가 적어 공복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Neosaldina (네오살지나): 이소메텝텐, 디피로나, 카페인이 혼합된 복합제다. 일반적인 진통제로 해결되지 않는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에 특화되어 있다. 브라질 내 두통약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으며 효과가 즉각적이다.
2. 소염 진통제 (NSAIDs)
염증을 동반한 통증에는 단순 진통제가 아닌 소염 진통제(NSAIDs)를 선택해야 한다.
Anti-inflamatórios não esteroides (AINEs)
- Ibuprofeno (이부프로펜): Alivium이나 Advil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소염, 진통, 해열 효과가 균형 잡혀 있으며 감기 몸살이나 생리통에 적합하다.
- Diclofenaco (디클로페낙): Cataflam이 대표적이다. 강력한 소염 작용을 하므로 치통, 관절염, 외상 후 부기 제거에 탁월하다. 경구제뿐만 아니라 환부에 직접 바르는 젤 타입도 효과가 좋다.
- Nimesulida (니메술리다): Cimelide 등의 제품명으로 알려져 있다. 작용 시간이 빠르고 염증 억제력이 강해 브라질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다. 단, 간 독성 이슈가 있으므로 단기 복용(5일 이내)을 원칙으로 한다.
3. 외용제 및 상처 치료 (Topical Treatments)
Tratamento topico
브라질의 고온다습한 기후는 상처의 2차 감염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적절한 항생 연고 배치는 필수적이다.
- Nebacetin (네바세친): 네오마이신과 바시트라신 혼합 항생제 연고다. 한국의 후시딘이나 마데카솔 역할을 수행한다. 찰과상, 절상 및 화농성 피부 질환의 감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선택지다.
- Bepantol (베판톨): 덱스판테놀 성분으로 피부 재생과 보습에 특화되어 있다. 가벼운 화상, 습진, 점막 손상 부위에 사용하며 영유아에게도 사용 가능할 만큼 안전성이 검증되었다.
- Caladryl (칼라드릴): 항히스타민제와 피부 보호 성분이 포함된 로션이다. 일광 화상(Sunburn)이나 벌레 물린 곳의 소양증(가려움)을 진정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4. 소화기계 및 숙취 해소 (Digestive Care)
브라질 특유의 육류 위주 식단과 기름진 음식은 소화 불량을 야기하기 쉽다.
Digestivos e estomacais
- Buscopan (부스코판): 평활근 경련을 완화하는 진경제다. 위경련이나 복통, 심한 생리통에 사용한다. 진통 성분이 추가된 Buscopan Composto가 통증 완화력이 더 강하다.
- Engov (엔고비): 숙취 해소제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진통제와 항히스타민 성분이 복합된 약물이다. 음주 전후 복용 시 알코올로 인한 두통과 속쓰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 Epocler (에포클레르): 간 기능을 돕고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소화 보조제다. 과식 후의 불쾌감이나 소화 불량 증상 완화에 사용한다.

⚠️ 전문가의 조언: 현지 약국 이용 시 주의사항
- 제네릭 의약품(Medicamento Genérico) 활용: 제품명 대신 성분명으로 판매되는 약이다. 상자에 노란색 띠와 ‘G’ 표시가 있으며, 오리지널 약과 효능은 동일하되 가격은 50% 이상 저렴하다. 경제적인 선택을 원한다면 “Quero o genérico(제네리쿠로 주세요)”라고 요청하라.
- 색상 띠(Tarja) 확인: 약 상자의 붉은 띠(Tarja Vermelha)는 원칙적으로 처방전이 필요하나 상비약의 경우 약사의 판단하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검은 띠(Tarja Preta)는 엄격히 통제되는 약물이므로 처방전 없이는 구매가 절대 불가능하다.
- 자가 진단의 한계: 위 약물들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위한 것이다. 약물을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브라질에서 의약품 구매 시 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한다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특정 질환이나 특수 상황에 필요한 약품 정보가 더 필요하다면 질문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