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모르는 브라질 ‘펑크(Funk)’의 진짜 얼굴 – 화려함 뒤에서 벌어지는 현실 이야기

브라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이 가장 오해하기 쉬운 게 바로 ‘펑크(Funk)’라는 장르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펑크랑도 완전히 다른 음악이고, 그냥 파티 음악으로만 이해하기엔 그 안에 들어 있는 현실의 무게가 너무 다르다.

처음 들으면 시끄럽고 빠르고 춤추기 좋으니까 단순한 댄스 음악 같은데, 사실은 브라질 사회의 빛과 그림자가 그대로 묻어난 문화다.

밝은 면이 있고, 어두운 면이 있고, 그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게 펑크다. 외국인에게 이걸 제대로 설명하려면 겉모습만 보여줘선 절대 안 된다.

1) 펑크의 출생 배경은 파티가 아니라 ‘거리’다

브라질 펑크는 고급 스튜디오나 유명한 프로듀서가 만든 음악이 아니다. 좁은 골목, 덥고 시끌벅적한 집, 대충 만든 장비,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낸 음악이다.

가진 게 많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현실을 그대로 쏟아내기 위해 선택한 가장 빠른 방식이었다. 그래서 펑크에는 꾸미지 않은 ‘날것의 에너지’가 담겨 있다.

외국인이 처음 듣고 놀라는 건 바로 이 생동감인데, 이건 스킬이나 기교가 아니라 아주 현실적인 삶에서부터 나오는 힘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Favela (파벨라) 빈민가에서 생겨난 음악 장르이다.

2) 펑크는 신나고 자유롭지만, 동시에 폭력과 자극도 함께 담아낸다

펑크가 매력적인 이유는 솔직함 때문이다. 좋으면 좋다고 말하고, 슬프면 슬프다고 말하고, 욕하고 싶은 날이면 욕이 그대로 가사에 들어간다.

문제는 그 솔직함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점이다. 어떤 곡은 사랑, 우정, 축제 같은 밝고 가벼운 내용을 담지만, 또 어떤 곡은 총, 갱단, 마약, 보복, 성(性關係) 같은 어두운 현실을 아주 노골적으로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펑크는 브라질 내부에서도 늘 논쟁거리다. 누군가는 “이건 진짜 현실을 보여주는 문화”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이건 아이들한테 너무 유해하다”고 말한다. 둘 다 맞는 말이다. 펑크 자체가 그렇게 양면성을 가진 장르다.

3) 브라질에선 아이들도 이 음악을 너무 쉽게 접하게 된다는 게 큰 문제다

브라질에 살다 보면 아이들이 펑크를 너무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고 춤추는 걸 자주 본다. 길거리에서도 틀고, 버스에서도 틀고, 집에서도 큰 스피커로 흘러나오니까 피할 수가 없다.

부모가 바쁘면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듣는지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고, 그 사이에 어른용 펑크가 아이들 귀에 그대로 들어간다.

문제는 이 노래 가사들이 아이들 수준에서는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되는 표현이 많다는 점이다. 지나친 성적 표현, 폭력, 총, 마약, 범죄조직 이름, 과시와 왜곡된 성공 이미지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어른은 듣고 지나갈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그게 음악이 아니라 ‘현실의 룰’처럼 느껴질 수 있다.

브라질 baile funk AI 일러스트

4) 아이들에게 반복되는 가사는 생각보다 강한 영향을 준다

어른들은 “노래는 그냥 노래일 뿐”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반복되는 단어와 메시지는 사고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어린아이가 “총을 쏜다”, “적을 죽인다”, “갱단 이름을 외친다” 같은 가사를 아무렇지 않게 따라 부르면,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도 ‘이게 멋진 문화구나’라고 단순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브라질에서도 이 문제로 논쟁이 많다. “펑크는 현실을 반영했을 뿐이다”라는 말도 맞지만, “현실을 더 자극적으로 확대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말도 맞다.

결국, 환경이 취약한 지역일수록 음악의 영향은 더 크게 작용하고, 그래서 펑크가 가진 파급력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5) 펑크는 브라질의 문화이자 동시에 브라질의 상처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펑크를 이해한다는 건 브라질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브라질은 아름답고 밝은 부분도 많지만, 동시에 빈부격차, 교육 문제, 지역 간 격차 같은 얽힌 현실이 있다.

펑크는 이 모든 걸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음악이다. 화려하게 포장된 문화가 아니라 사람들이 진짜로 살고 있는 세상을 그대로 말하는 장르다.

그래서 외국인에게 펑크를 설명할 때 어느 한쪽으로만 말하면 안 된다. “문화다”라고만 말해도 틀리고, “문제다”라고만 말해도 틀리다. 펑크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동시에 존재하는 복합적인 장르다.

6) 전 세계가 아는 이름은 아니타와 루드밀라지만, 이것만으로는 펑크를 다 설명할 수 없다

외국인들이 브라질 펑크를 처음 접할 때 제일 많이 듣는 이름이 **아니타(Anitta)**다. 아니타는 펑크를 세련되게 가공해서 해외시장에서도 먹히는 팝 스타일로 만들어냈고, 그래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것은 브라질 펑크의 ‘정제된 버전’에 가깝다. 진짜 거리 펑크와는 분위기와 템포가 꽤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타는 펑크를 글로벌로 끌어올린 중요한 인물이다.

그리고 브라질 내부에서 강한 지지를 받는 가수가 **루드밀라(Ludmilla)**다. 루드밀라는 초창기부터 펑크 기반으로 올라온 아티스트로, 흑인 커뮤니티와 지역 사회에서 상징성이 크다.

지금은 팝과 R&B로 확장했지만 음악의 중심엔 여전히 펑크의 힘이 남아 있다. 외국인이 브라질 펑크의 정체성을 이해하려면 아니타와 루드밀라 두 사람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하나는 해외에서 보이는 얼굴이고, 하나는 브라질 내부에서 살아 있는 힘이기 때문이다.

7) 결국 펑크를 이해한다는 건 브라질의 복잡함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펑크는 화려하고 신나는 음악처럼 보이지만 그 아래엔 현실의 무게가 꽤 깊게 깔려 있다. 이 장르는 사람을 춤추게 하지만 동시에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브라질의 전체 그림이 펑크 안에 들어 있다. 그래서 외국인에게 브라질을 설명할 때 펑크 이야기를 빼고 넘어갈 수 없다.

이 음악을 이해하면 브라질이라는 나라가 단순한 관광지나 축제가 아니라, 여러 겹의 현실이 겹쳐져 있는 곳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요즘 쇼츠에서 자주 뜨는 ATLXS – Passo bem solto 도 브라질 Funk 에 포함이 된다. 요즘 Funk 의 파급력은 온세계가 듣는 추세인것 같다 물론 K-pop 만큼 핫하진 않지만.

리우에는 Baile de Favela, Baile Funk 라는게 있는데 진짜 위험한 곳이니깐 피해라. 물론 리우에만 있는게 아니다 브라질 전역에 있으며 가장 유명한 곳이 리우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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