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처음 강도를 당하던 날, 더 무서웠던 건 친구였다

브라질 어두운 거리에서 위협적인 상황을 암시하는 강도 사건 이미지

그때는 왜 거기가 안전하다고 생각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웃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교훈적으로 정리되지도 않는 기억이다. 그냥 “아, 그때 한 발만 어긋났으면 인생이 끝났겠구나” 싶은 장면 하나가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브라질에서 강도를 한번도 당하지 않은 상태였고, 나이는 대충 15~16살쯤. 친구들이랑 한국 남자애들 넷이서 밤에 어두컴컴한 길 옆, 공원 비슷한 인적 드문 곳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물론 … 더 읽기

브라질 고속버스의 현실

브라질 Uberlandia 고속버스 터미널 입구 전경

18시 30분 버스가 20시 30분에 온다고 했다…돌아버린다 진짜… Uberlândia, 굳이 올 이유는 없는 도시 이번에 잠깐 들른 도시는 **Uberlândia**다. 한국 사람 기준으로 보면 이름부터 낯설다. 사실 이 도시는 굳이 찾아올 이유가 거의 없다. 관광지도 없고, 한인 사회도 없고, 브라질에 오래 살아도 일부러 올 일은 잘 없다. 대부분은 나처럼 일 때문에 잠깐 경유하거나, 이동 중 어쩔 … 더 읽기

상파울루에서 소주 마시면 유독 빨리 취하는 이유

상파울루 한식당에서 더운 날씨 속 소주를 마시는 교민 모습

브라질, 정확히 말하면 상파울루에서 소주를 마시면 이상하게 빨리 취하는 느낌이 든다 이건 상파울루에 오래 산 교민들 사이에서 꽤 자주 나오는 이야기다. 처음엔 다들 “기분 탓 아니야?”라고 말하지만, 몇 번 반복되면 대부분 비슷한 결론에 도달한다. 같은 소주, 같은 도수인데도 한국에서 마실 때보다 훨씬 빨리 취하고, 취기가 머리로 먼저 올라온다는 느낌 말이다. 이런 이야기가 특정 사람만의 경험이 … 더 읽기

상파울로 날씨, 믿으면 손해다

상파울로 도심에서 갑작스러운 비와 흐린 하늘 속 우산과 얇은 잠바를 든 모습으로 변덕스러운 날씨를 표현한 이미지

“옷 뭐 챙겨가면 돼요?”라는 질문은 항상 여기서 시작된다 가끔 한국에서 출장을 오거나, 잠깐 들르는 방문객이 오면 거의 예외 없이 같은 질문을 받는다. 옷을 뭘 챙겨야 하냐는 거다. 사실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다. 그냥 편하게 입고, 바지 두 개 정도에 반팔 몇 장, 반바지 두 개, 그리고 얇은 잠바 하나. 이게 … 더 읽기

브라질 틴더 꿀팁 – 현지 거주자가 말하는 현실 정리

브라질 틴더 꿀팁을 정리한 현지 거주자의 현실 경험

브라질에 살면서 틴더를 써보니 바로 느껴진 현실 브라질에 잠깐 와서 호기심에 틴더를 켜본 게 아니다. 여기서 살면서, 일하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지내는 상태에서 틴더를 써봤고, 그래서 더 냉정하게 보였다. 몇 달만 써도 알게 된다. 이 앱은 로맨틱한 만남을 만들어주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의 위치를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치에 가깝다. 잘 포장된 연애 앱이 아니라, 그냥 현실을 … 더 읽기

브라질 현지인 상대로 절대 술 장사 하면 안 되는 이유

브라질 상파울루 바에서 copo americano로 맥주를 나눠 마시는 현지인들과 계산서를 들고 있는 한국인 사장 모습

1. 브라질 술 문화는 한국과 구조적으로 정반대다 브라질에서 오래 살다 보면 누구나 공감하는 게 있다. 현지인 상대로 술 장사를 한다는 건 스스로 난이도 최상급을 선택하는 것과 다름없다. 한국 사람들은 브라질 바·레스토랑 분위기만 보고 “여기서 술집 하면 대박 나겠는데?”라고 쉽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장사를 해보면 이 말이 얼마나 현실과 반대인지 바로 깨닫게 된다. 브라질의 술 문화는 한국과 … 더 읽기

브라질 물류·배송 시스템 왜 이렇게 느린가: ‘구조가 만든 속도’에 대한 분석

브라질 물류·배송 시스템 의 썸네일

거대한 땅 위에서 움직이는 느린 바퀴 브라질에서 물건을 하나 주문하면 늘 비슷한 감정이 든다. ‘언제 오려나…’라는 기다림이 생기는데, 이 감정은 기대보다는 체념에 가깝다. 이 기다림의 배경에는 단순한 회사의 문제를 넘어선 국가 전체적인 구조적 요인이 숨어 있다. 브라질의 배송은 애초부터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기반 위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국토 규모, 행정 절차, 인프라의 불균형, 문화적 리듬, … 더 읽기

한국말 모르는 ‘한국계 브라질인’이 늘어난다는 현실

한국말이 사라진다’라는 큰 텍스트가 흐릿한 브라질 도시 배경 위에 놓인 이미지로, 브라질 교민 사회에서 한국어 사용이 줄어드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썸네일

– 한국말 못하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씁쓸한 현실 1. 어느 순간부터 ‘한국말 모르는 아이들’이 너무 자연스러워졌다 브라질에서 오래 살다 보면,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느끼던 한국어 사용 분위기가 어느 날부터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 교회나 한인 모임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말을 섞어 쓰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어 못해요”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마치 조용한 변화가 이미 다 지나가 버렸고,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