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곱창 맛집 추천

상파울루 곱창 맛집 추천 !

브라질 자체에서는 소 곱창이든 돼지 곱창이든 현지인들이 그렇게 많이 먹고 선호 하는 음식은 아니다. 브라질 북쪽에는 어느 지역들은 그래도 먹는 편이긴 하다.

이런 문화적 차이는 한국 사람 입장에서 꽤 흥미롭다. 한국에서는 곱창이 흔한 술안주이고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브라질에서는 오히려 “이게 뭐냐?” 하고 신기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파울루에서 곱창집을 찾으면 현지인보다는 한인들이 주로 모이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교민들 사이에서는 소중한 맛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한인 식당이 봉헤찌로 Bom Retiro 한인 타운에 밀집 되어있듯이 오늘 소개하는 맛집도 봉헤찌로에 위치한 식당이다.

봉헤찌로는 단순히 식당가가 아니라 상파울루 한인 사회의 중심지다. 주말이면 거리 곳곳에서 한국어가 들리고, 한인 마트나 미용실, 교회까지 있어 작은 한국처럼 느껴진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먹는 곱창은 단순히 한 끼 식사가 아니라 ‘한국적인 정서’를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이다.

식당 이름부터 먼저 말하면서 시작하겠다. KOGNARA, 꼬기나라이다.

꼬기나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식 고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교민들 사이에서는 “상파울루에서 고기 무제한 하면 여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현지인들에게도 조금씩 알려지고 있어서, 가끔은 포르투갈어로 메뉴를 묻는 브라질 손님들도 눈에 띈다.

필자도 한달에 한번 꼴로는 꼭 한번씩 가서 친구들과 소주 한잔을 하는 곳이다.

이곳의 매력은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다. 상파울루 생활에서 한국 소주와 곱창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건 큰 위안이 된다. 한국에서처럼 “오늘은 곱창에 소주 한 잔?” 하고 가볍게 모일 수 있는 장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이곳은 교민들에게는 작은 아지트 같은 역할을 한다.

꼬기나라 어떠한 식당인가?

간단하게 말하자면 고기 무한 리필 집이다.

고기를 직접 가져다 불판 위에 구워 먹는 방식은 브라질인들에게는 꽤 신선한 경험이 된다. 브라질 슈하스꼬는 보통 직원이 고기를 계속 잘라주는 방식인데, 꼬기나라는 한국식 셀프 구이 스타일이라 더 자유롭다. 특히 곱창처럼 구워지는 과정에서 냄새와 소리가 퍼지는 순간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향수고 브라질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의 대상이다.

불판에다 구워서 먹는 방식으로 냉동 고기를 덜어와서 셀프로 구워먹는 방식이다.

이 과정이 주는 재미도 크다. 친구들과 함께 직접 구워가며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 덕분에,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모임 자체가 즐거운 시간이 된다. 특히 포르투갈어와 한국어가 섞여 들리는 테이블 풍경은 봉헤찌로 특유의 다문화적 매력을 잘 보여준다. 요즘에는 중국사람도 많이 간다.

고기 종류로는 돼지 곱창, 삽겹살, 소시지, 닭 염통, 재육볶음, 불고기, 차돌박이, 우설, Cupim (꾸삥) 이라는 브라질 소의 특유의 혹 부위 (아주 맛있다 참고로 꼭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등이 구비 되어 있다. 또한 Pimenta (핫소스) 와 간장을 섞은 소스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만큼 맛이 훌륭하다.

특히 이 집의 장점은 한국에서 자주 접하기 힘든 부위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 특유의 꾸삥은 지방이 적당히 박혀 있어 고소함이 일품이고, 우설도 신선하다. 이런 부위를 곱창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한국 곱창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준다. 소스 역시 브라질식 매운맛과 한국식 간장이 조화를 이루어, 고기를 찍어 먹을 때마다 새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샐러드 바에는 양배추, 양파, 김치, 상추, 토마토, 무채 등이 구비 되어있다. 물론 밥도 있고 아주 간단하지만 국도 있다. 필자는 이런곳에 가면 고기를 먹는 편이기에 별로 밥과 국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브라질 친구들은 의외로 밥을 곁들이는 걸 좋아한다. 현지인들은 고기만 계속 먹는 것보다 밥과 함께 먹어야 든든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도 한국인은 곱창과 술에 집중하고, 브라질인은 밥과 고기를 곁들이는 차이가 있어 흥미롭다.

상파울루 곱창 맛집 Kognara 가격은?

요즘 한국도 그렇고 세계 어느 곳이건 물가가 많이 오른것은 사실이다, 브라질도 별로 다르지 않다.

특히 상파울루는 대도시라 외식비가 부담되는 편이다. 현지 브라질 식당에서 스테이크 한 접시만 시켜도 100헤알이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무한리필로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꼬기나라의 가격대는 교민들 입장에서 꽤 매력적이다.

하지만 꼬기나라는 상파울루 한인 식당중에서는 가성비가 좋은것 같다. 마음껏 먹을수 있으면서 한인 식당에서 이런 가격에는 먹기 어렵다. 요즘 한인 식당 비빔밥 한그릇에 60 헤알 정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로는 아주 괜찮은 식당이다.

이 점 때문에 교민 사회에서는 “가볍게 모여서 먹을 땐 꼬기나라로 가자”라는 말이 생길 정도다. 비빔밥이나 국밥처럼 단품 메뉴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다양한 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다.

꼬기나라 1 인 가격은 약 R$ 80,00 (80 헤알) 원화 22000 원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소주는 45 헤알 12000원 이며 맥주는 20 헤알 5000 원 음료수와 물은 7 헤알 정도 한다고 보면 필자들이 계산을 쉽게 할수 있을것이라고 본다.

물론 한국과 비교하면 술값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한국에서는 소주가 5천 원대인데, 여기서는 만 원 가까이 한다. 하지만 그만큼 ‘특별한 술자리’라는 의미가 강하다. 교민들은 오히려 이런 차이를 이야기 소재로 삼으며 즐기기도 한다.

1 인 기준 소주 2 병 정도 마신다 하면 160 헤알 약 45000 원 정도다.

여기에 팁(서비스 차지)까지 포함하면 실제 계산서는 조금 더 나온다. 브라질 식당 대부분은 10% 서비스 요금을 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확히 따지면 1인당 50,000원 가까이 나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상파울루 물가에서는 합리적인 편이다.

브라질은 고기값은 비교적으로 싼 편인데 소주는 고급 술 값을 주고 마셔야한다.

이런 아이러니 때문에 교민들 사이에서는 “브라질은 고기는 천국, 술은 지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 현지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은  한국에 다녀올 때 소주 몇 병을 챙겨 오기도 한다.

상파울루 곱창 맛집 글을 마무리하며

봉헤찌로 한인타운에 머물고 있고 곱창이 땡긴다면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출장이나 유학 등으로 잠시 머무는 사람들에게는 한국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지다.

맛이 엄청나게 뛰어난 집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별 5 점 만점에서 3.8 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개인적인 평가는 다소 주관적일 수 있지만, 가성비와 분위기, 그리고 교민 사회에서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3.8점이라는 점수는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물론 필자는 맛보다는 가성비가 뛰어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가는 편이기도 하다.

실제로 교민 모임이나 동창 모임이 있을 때도 꼬기나라가 자주 언급된다. 넓은 좌석과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단체 모임 장소로도 적합하다.

필자의 대학교 동기나 브라질 지인들을 자주 데려가는 곳인데 만족도가 꾀나 높았다.

특히 브라질 지인들은 곱창이라는 음식 자체를 처음 접하면서 놀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스와 함께 먹어보고 나면 대부분 금방 적응하고, 오히려 다음에 또 가자고 할 정도로 호평을 한다.

만약 상파울루 여행중 혹은 출장 중이면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서 이렇게 추천을 한번 해본다.

여행 일정 중 하루 정도는 봉헤찌로 한인타운을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맛집 탐방뿐 아니라 한국 마트, 카페, 교회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상파울루 속의 작은 한국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꼬기나라의 주소는 Rua Guarani 439 – Bom Retiro CEP 01123 – 040 이다.

위치는 봉헤찌로 중심가에서 도보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구글 지도에서 확인하면 정확한 위치와 운영 시간, 리뷰까지 확인할 수 있다.

구글에 Kognara Sao Paulo 혹은 상파울루 Kognara 라고 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