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길거리 음식 Pastel (빠스텔) 이라고 제목을 지었지만 꼭 길거리 음식은 아니다.
시장 Feira 에서 많이 판매 되는 음식이며 물론 Pastel 판매 전문점 가게도 있다.
하지만 Pastel 은 길거리에서 먹는게 제대로 먹는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필자가 이전에 Feira 브라질 길거리 시장 글을 쓰기도 했으니 참고 바람 브라질 길거리 시장 글
필자가 98년도에 이민을 왔을때 처음으로 접한 브라질 음식이기도 한데, 그때는 먹어보고 정말 별로라고 생각한 음식이기도 하다.
현재는 없어서 못먹을정도로 일주일에 한번 꼴로 꼭 먹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처음에는 기름에 잔뜩 튀겨져 나온 낯선 음식이 낯설고 느끼하게만 느껴졌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 바삭함이 중독처럼 다가온다.
시장 골목을 지나다 보면 튀김 기름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지지직’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사람들이 간단히 종이 포장에 싸서 들고 다니며 먹는 모습은 이제 브라질 일상 풍경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그런 모습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한두 개 집어 들게 된다.
Pastel 의 짧은 역사
19세기에 브라질로 이민을 온 일본인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음식이다.
만두 교자를 변형시켜서 만든 음식이다. 그래서 대부분 Pastel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일본 교포들이다.
교자보다 조금 더 두꺼운 밀가루 반죽이 되어있으며, 겉면은 만두와 튀긴 만두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원래 만두 개념은 돼지고기와 채소를 다져 넣어 섞어서 먹는 음식인데 브라질 현지에 맞게 변형된 만두라고 보면 설명이 조금 더 수월 해지겠다.
일본에서 건너온 교포들이 ‘교자’를 브라질식으로 바꿔낸 것이 Pastel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식보다는 오히려 브라질인의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를 더 선호하게 되었고, 브라질 사람들이 사랑하는 치즈나 올리브, 심지어 옥수수까지 들어가며 완전히 현지화됐다. 그래서 지금 Pastel은 ‘일본에서 온 음식’이라기보다는 ‘브라질만의 음식’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Pastel 의 다양한 맛
길거리 시장 혹은 유동 인구가 많은 길에는 항상 있는 노점상인데, 노점상 혹은 가게마다 맛이 조금씩은 차이가 나는데 가장 보편적인 맛들을 설명 해보겠다.
Carne (까르네) 소고기 맛이다, 가장 보편중인 맛중에 하나라고 보면 된다.
Queijo (께이주) 치즈 맛이다, 가장 보편중인 맛중에 하나다.


Pizza 피자 맛인데 토마토랑 오레가노가 들어있어 일반적인 피자 베이스 맛이 난다.

Frango -프랑구, 닭고기 맛 (이건 필자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맛이다).
Especial (에스뻬씨알) – 특급이라는 뜻인데 다른 일반적인 Pastel 의 사이즈가 두배이며 고명도 많이 들어있다.
대부분 소고기, 양파, 계란, 치즈, 토마토 등 별의 별게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가격도 두배라고 보면 된다. 이건 점심 시간에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고 보면 된다.
일반 맛 Carne, Queijo, Pizza, Frango 맛은 가격이 R$ 10,00 (10 헤알) 원화로 2700 정도 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동네마다 조금씩의 가격차이는 날수가있다. 현재 글은 봉헤찌로 한인 타운 기준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Especial 은 R$ 20,00 (20헤알이다) 원화로 5500 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Especial 은 두개 시키면 대부분의 노점상들이 일반 맛 하나는 Brinde (브린지) 라 해서 공짜로 하나 준다, 물론 안주는데도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건 역시 Carne와 Queijo지만, 조금 더 색다른 걸 찾는다면 달콤한 Pastel도 추천할 만하다.
초콜릿을 가득 채운 Pastel이나 바나나와 계피가 들어간 Pastel은 디저트처럼 먹기에 좋다. 또 새우가 들어간 Pastel de Camarão는 술안주로도 잘 어울리는데, 바삭한 튀김 안에서 탱글한 새우가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시장마다, 가게마다 ‘오늘의 스페셜’이라고 내놓는 맛도 있으니 자주 다니다 보면 새로운 메뉴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브라질 길거리 음식 Pastel 글을 마무리 하며
브라질을 오게 되면 필자가 항상 방문객에게 한번씩은 사주는 음식이다.
또한 Pastel 노점상 옆에는 항상 사탕수수 노점상이 붙어 있다 (두 노점상 다 같은 주인이다).
Pastel 을 먹을때는 항상 사탕수수를 같이 먹어주는게 브라질의 법칙이다.
다음 글에 사탕수수 주스에 대한 글도 한번 적어보겠다.
브라질 길거리 음식 Pastel 한번 꼭 먹어보길 바란다 후회는 없을것이다.
입이 짧은 사람은 일반 맛으로 먹으면 되고 먹는 양이 많은 사람은 Especial 시켜 먹으면 나름 포만감을 느낄수 있을것이다.
아침 시간에 튀긴 음식이 조금 거북할수도 있지만 아침 대용으로 일반맛을 한번 사탕수수와 함께 먹어보는것을 추천한다.
점심 시간에는 Especial 꼭 한번 먹어보기를 추천 하며 글을 마무리 하겠다.
브라질인들에게 Pastel은 단순히 먹는 음식이 아니라 일종의 추억 같은 존재다. 어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시장에 가면 Pastel과 사탕수수 주스를 먹던 기억이 평생 남는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주말 Feira에 가면 자연스럽게 Pastel 가게 앞에 줄을 서게 된다.
여행자 입장에서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현지인과 같은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 된다.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한 소리와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브라질에 왔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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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건 피자맛입니다 ㅎㅎ 오랜만에 땡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