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사이 체인 OAKBERRY 후기

브라질에서 아사이 처음 먹어본다면, 오크베리

브라질에서 **아사이를 (Açaí 본토말음 아싸이) 처음 맛보려면 OAKBERRY(오크베리)**를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게 최고로 맛있어서가 아니라, 가장 실패 확률이 낮은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오크베리는 브라질 전역에 퍼져 있는 대형 체인이라 상파울루든 리우든, 쇼핑몰이든 길가든 그냥 걷다 보면 한 번쯤은 꼭 보게 된다.

실제로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일부러 분위기 잡은 가게라기보다는 사람들이 빠르게 들렀다 나가는 구조다. 관광객이든 현지인이든 설명 없이도 바로 주문할 수 있게 만들어진 점이 인상적이다.

카운터 앞에는 컵 사이즈가 진열돼 있고, 토핑은 이미 정해진 동선 안에서 바로 고르게 돼 있다. 주문부터 픽업까지 전부 빠르게 돌아가는, 전형적인 패스트푸드식 아사이 시스템이다.

오래 머물 공간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 가게가 어떤 용도로 소비되는지 바로 드러난다. 이게 오크베리가 브라질에서 이렇게까지 퍼진 가장 큰 이유다.

아사이 OAKBERRY 메뉴판

가격과 접근성 – 부담 없는 체인 아사이

가격은 보통 20헤알 전후. 메뉴판을 보면 사이즈별로 나뉘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고르는 건 중간 사이즈다.

브라질 물가 기준으로 아주 싸다고 하긴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비싸서 망설일 정도도 아니다.

커피 한 잔 마실까, 간단히 뭔가 먹을까 고민할 때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가격대다.

무엇보다 장점은 접근성이다. 일부러 검색해서 찾아갈 필요 없이, 동선 중간중간에 계속 튀어나온다. 그래서 오크베리는 “아사이 맛집 탐방” 개념이 아니라, 지나가다 하나 집어 드는 음식에 가깝다.

이 포지션을 정확하게 잡았다는 게 강점이다.

OAKBERRY 매장

토핑 선택 – 실패 없는 브라질식 조합

오크베리의 또 다른 장점은 토핑 선택이 직관적이라는 점이다. 사진에 보이는 메뉴판만 봐도 대표적인 토핑들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땅콩 Amendoim,
연유 Leite condensado,
오트밀, 그라놀라, 바나나 등.

전부 브라질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먹어온 조합이라 맛이 튀지 않는다. 단맛을 세게 가져가도 거부감이 없고, 고소하게만 구성해도 어색하지 않다.

그래서 “아사이 처음 먹는데 이게 맞나?” 같은 고민이 거의 없다. 메뉴 앞에서 멍하니 서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입문자에겐 꽤 중요한 포인트다.

먹는 용도 – 디저트가 아니라 에너지 음식

사진 속 스무디 컵 형태도 오크베리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일반적인 아사이 보울보다 묽고, 빨대로 마시기 좋은 구조다. 손에 들고 이동하면서 마셔도 부담이 없고, 흘릴 걱정도 적다.

그래서 이걸 디저트라고 부르기보다는, 브라질에서는 에너지 보충용 음식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더운 날씨에 당 떨어질 때,
술 마신 다음날 해장용으로,
운동 전이나 운동 후에 간단히 먹기 좋다.

실제로 헬스장 근처 오크베리 매장에는 운동복 입고 들르는 사람들도 꽤 많다.

무겁지 않은데 배는 어느 정도 채워주고, 차갑게 먹으면 더위 식히기에도 괜찮다. 생각보다 실용적인 음식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솔직한 평가 – 최고는 아니지만, 제일 무난하다

다만 기대치는 정확히 잡아야 한다.


오크베리가 브라질 아사이의 최고의 맛이냐고 물으면 솔직히 아니다. 현지 시장이나 특정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로컬 아사이와 비교하면, 맛의 깊이나 개성은 분명히 떨어진다.

인생 디저트를 찾는 사람이라면 약간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굳이 목적지 찍고 “여기 꼭 가야 한다” 할 정도는 아니다.

현지인들도 약속 잡고 가는 곳이 아니라, 그냥 동선에 있으면 들어가는 정도다. 하지만 기준을 바꾸면 평가는 완전히 달라진다.

간편한가? → YES
메뉴 고르기 쉬운가? → YES
동선 중간에 보여서 부담 없는가? → YES
브라질 돌아다니다가 보이면 한 번쯤 먹을 만한가? → YES

OAKBERRY ACAI CUP

결론 – 브라질 아사이의 기준점

결국 오크베리는
“인생 아사이”를 찾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브라질에서 아사이라는 음식이 어떤 건지 감 잡는 기준점”**에 가깝다.

사진처럼 카운터 앞에서 주문하고, 컵 하나 받아서 나와 마시면 끝이다. 일부러 계획해서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브라질에 와 있다면 자연스럽게 한두 번은 접하게 되는 아사이.

그래서 오히려 브라질다운 아사이 체인이라고 볼 수 있다.

봉헤찌로에서 OAKBERRY 를 맛보고 싶다면 K-SQUARE 로 가면 내부에 OAKBERRY 작은 매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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