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tti, 호제리우 세니 이전 상파울루의 전설적인 골키퍼

브라질 축구에서 골키퍼 이야기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 중 하나가 호제리우 세니(Rogério Ceni), 디다, 알리손일, 것이다. 하지만 상파울루 FC의 황금기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세니보다 먼저 골문을 지키며 수많은 우승을 함께했던 골키퍼가 있었다.

바로 Zetti (제치)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축구팬들에게는 호제리우 세니나 타파렐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이름이지만, 브라질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특히 상파울루 팬들에게 Zetti는 단순한 전직 골키퍼가 아니라 구단 역사에 남은 전설적인 골키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상파울루 FC 역시 Zetti를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소개하고 있다.

Zetti 기본 프로필

항목내용
본명Armelino Donizetti Quagliato
이름Zetti
출생1965년 1월 10일
출생지브라질 상파울루주 포르투 펠리즈
국적브라질
약 1.88m
포지션골키퍼
주요 클럽Palmeiras, São Paulo FC, Santos FC
상파울루 FC 출전432경기
브라질 국가대표1993~1997
월드컵1994 미국 월드컵 우승
주요 업적리베르타도레스 2회, 인터콘티넨털컵 2회 등

Zetti는 1965년 1월 10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포르투 펠리즈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Armelino Donizetti Quagliato이며, 선수 시절 포지션은 골키퍼였다.

Palmeiras에서 성장한 뒤 1990년 상파울루 FC에 합류했고, 이후 선수 경력의 가장 빛나는 시기를 상파울루에서 보내게 된다.

상파울루의 황금기를 지킨 골키퍼

Zetti가 상파울루에 합류했을 당시에는 Gilmar가 주전 골키퍼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상파울루의 역사적인 황금기가 시작된다.

Zetti는 상파울루에서 432경기를 뛰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약 6년 반 동안 골문을 지키면서 브라질레이루, 파울리스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인터콘티넨털컵 등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1992년과 1993년은 Zetti의 이름을 브라질 축구 역사에 확실하게 남긴 시기였다.

1992년 상파울루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와 인터콘티넨털컵을 차례로 차지했다.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Zetti가 마지막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상파울루의 첫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확정했다.

그리고 같은 해 일본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털컵에서는 당시 유럽 최강팀 가운데 하나였던 바르셀로나를 2-1로 꺾으며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1993년에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5위

Zetti가 단순히 우승을 많이 한 골키퍼였던 것은 아니다.

1993년에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골키퍼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순위에는 Peter Schmeichel, Goycochea, Jorge Campos, Andoni Zubizarreta 같은 세계적인 골키퍼들이 함께 있었다.

상파울루 역시 공식적으로 당시 Zetti를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993년 상파울루는 다시 한번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레코파 수다메리카나와 수페르코파 리베르타도레스까지 들어 올렸다.

그리고 연말에는 일본 도쿄에서 AC 밀란을 3-2로 꺾고 인터콘티넨털컵 2연패를 달성했다.

Zetti에게 1993년은 선수 경력에서 가장 화려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라질 대표팀과 1994 월드컵

상파울루에서의 활약은 자연스럽게 브라질 대표팀으로 이어졌다.

Zetti는 1993년 처음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됐고,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주전 골키퍼는 Taffarel이었지만 Zetti 역시 대표팀의 중요한 골키퍼로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결국 그의 커리어에는 클럽에서의 세계 챔피언뿐만 아니라 브라질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까지 남게 됐다.

호제리우 세니 이전의 상파울루 골문

Zetti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Rogério Ceni다.

흥미롭게도 Zetti가 상파울루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던 시기에 젊은 호제리우 세니가 팀에 들어왔다.

세니는 Zetti의 뒤를 이어 성장했고, Zetti가 1996년 상파울루를 떠난 뒤 팀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이어받았다. 상파울루 공식 자료에서도 Zetti가 1996년 팀을 떠나면서 그가 지켰던 골문을 호제리우 세니에게 넘겼다는 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후 세니는 상파울루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Zetti의 존재감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호제리우 세니 이전 상파울루의 골문을 책임졌던 최고의 골키퍼가 Zetti였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상파울루가 브라질과 남미를 넘어 세계 정상에 올라가던 시절, 그 골문을 지키고 있던 선수가 바로 Zetti였기 때문이다.

상파울루를 떠나 산토스에서도 활약

1996년 상파울루와의 긴 동행을 끝낸 Zetti는 Santos FC로 이적했다.

상파울루에서 워낙 많은 우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후 산토스에서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는 편이지만, 산토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Zetti는 산토스에서 약 3년을 뛰었으며, 1997년 토르네이우 히우-상파울루, 1998년 코파 CONMEBOL 우승을 경험했다.

즉, Zetti는 상파울루에서만 성공한 골키퍼가 아니었다.

브라질의 또 다른 명문 클럽인 산토스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커리어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해외에서는 덜 알려졌지만 브라질에서는 레전드

Zetti라는 이름은 해외 축구팬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다.

유럽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도 아니었고, 그의 전성기가 브라질 축구의 황금기와 겹쳤기 때문에 브라질 밖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브라질에서의 평가는 상당히 다르다.

상파울루에서 432경기를 뛰었고, 리베르타도레스 2회, 인터콘티넨털컵 2회, 브라질레이루 1회 등을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3년에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5위까지 올라갔으며,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1994 월드컵 우승 멤버가 됐다.

그래서 Zetti를 단순히 “호제리우 세니의 전임자”라고 부르는 것은 그의 커리어를 너무 축소해서 보는 것이다.

그는 호제리우 세니가 등장하기 전 상파울루 FC의 골문을 지킨 진짜 전설적인 골키퍼였고, 브라질 축구 역사에서 손꼽히는 골키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을 만한 선수다.

해외에서는 조금 덜 알려졌지만, 브라질 축구를 제대로 파고들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이름.

Zetti는 그런 골키퍼다.

Zetti 하이라이트 영상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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