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Caipirinha 맛집 Bar Salve Jorge 글을 시작하며.
예전 글에도 써왔지만 필자는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현재 2024 년에는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음주를 조금 자제 하려고 노력중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술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덜 마시는 대신 더 좋은 장소, 더 특별한 맛을 찾아다니게 된다고 할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글은 상파울루에서 카이피리냐(Caipirinha) 맛집으로 유명한 Bar Salve Jorge를 다녀온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평소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가끔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라 생각한다
Bar Salve Jorge 어느 종류의 바인가?
상파울루 중심가에 위치한 Bar 이다. 굉장히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Bar 이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하루에 수백명이 방문 하는 곳이기도 하다.
낮에는 점심을 먹으러 오는 회사원들, 저녁에는 술자리를 즐기러 오는 친구들, 주말에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이곳은 그야말로 ‘모두의 바’라고 불릴 만하다.
시간대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게 특징인데, 낮에는 비교적 차분하고 저녁이 되면 음악 소리와 사람들 웃음소리로 꽉 차 활기를 더한다.
빈티지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오래된 건물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포스터·액자·가구들이 어우러져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느낌이다. 마치 과거와 현재가 섞여 있는 듯한 독특한 매력을 주며, 이 덕분에 현지인뿐 아니라 처음 방문한 외국인도 금방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글의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Caipirinha 가 가장 인기가 있는 주류 메뉴중 하나이며 Brahma 생맥주 또한 굉장히 인기가 많은 편이다.
Salve Jorge 란 뜻은 Salve 란 단어는 구원하다 라는 뜻을 직역으로 볼수 있으며 브라질 식 Slang (속어) 으로 인사말이라고 보면 되겠다 영어로 How you doing 과 비슷한 맥락. 한국식 발음으로 하면 살비 조르지 라고 보면 되겠다.
위 사진은 계단의 사진인데 세상에 유명한 George 또는 Jorge 란 이름은 다 박아놨다.
이 계단 벽에는 Jorge라는 이름을 가진 유명 인물들의 이름이 가득 새겨져 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단순히 계단을 오르는 시간이 짧은 전시 관람 같은 기분을 주기도 한다.
Bar Salve Jorge 의 주류 (술) 추천 메뉴
추천 메뉴 첫번째 Caipirinha 이다. 다양한 종류의 맛이 있으며 가장 필자가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맛은 Tangerina 맛이다. Salve Jorge 메뉴판의 Caipirinha Saladino (쌀라디노). 가격은 약 35 헤알 9500 원 정도라고 보면 편하겠다.
덕분에 알코올이 도드라지지 않고 은은한 단맛과 시원함이 오래가서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과일 음료 같은 느낌이지만, 마실수록 부드럽게 취기가 올라와 어느새 기분이 한층 가벼워진다.
잔 안의 얼음과 아이스캔디가 녹으면서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 점도 재미있다.
한 가지 팁: 현지인들도 귤맛이나 딸기맛 같은 변주를 많이 즐기니, 라임 베이스가 부담스럽다면 귤맛을 추천한다. 특히 달콤한 과일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첫 방문에서 무조건 귤맛을 선택하는 게 실패 없는 방법이다.

여기 Caipirinha 가 다른곳과 차별화가 되어있는것은 바로 Caipirinha 에 아이스캔디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술 맛이 그렇게 독하게 느껴지지는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취하는 느낌과 시원함이 다른 일반적인 Caipirinha 보다는 오래 간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추천 하는 주류는 생맥주이다. 일반 생맥주가 있고 흑맥주가 있는데 Brahma (브라마) 브랜드 생맥주이다. 브라질에서 생맥주 중에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생맥주이다.
캔맥주는 Brahma 가 맛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생맥주는 다른 브랜드와 다른 나라들에서도 많이 마셔봤는데, 손에 꼽을 만큼 맛이 훌륭하니 추천을 하는것이다.
대중적이라서 브라질 현지에서 찾기 쉬운것도 굉장한 장점이라고 볼수 있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목넘김이 부드럽고 시원하다. 브라질 다른 술집에서 마신 Brahma와 비교해도 수준급이라 느껴졌다.
특히 맥주잔에 서리는 차가운 김과 부드러운 거품이 제대로 관리된 집이라는 걸 보여준다.

일반 생맥주 가격은 R$ 12,40 (12 헤알 40 센트 원화로 약 3400 원 정도이다). 흑맥주는 R$ 14,90 한화로 약 4100 원 정도라고 보면 편하겠다.
주문을 하게 된다면 Chopp Claro (쇼피 끌라로) 를 일반 생맥주로 주문 하고 흑맥주를 주문하려면 Chopp Escuro (쇼피 에스꾸로) 라고 하면 된다.
Bar Salve Jorge 의 주류 음식 추천
Bar Salve Jorge 의 대표적인 음식은 Feijoada 랑 Torresmo 가 되겠다.
Feijoada (페이조아다) 같은 경우는 워낙 맛집도 많고 상파울루에서는 수요일과 토요일에 식당에서 판매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날을 맞춰서 가야 한다.
수요일과 토요일에만 주문 가능하니, 꼭 요일을 맞춰야 먹을 수 있다.
묵직한 맛 덕분에 Caipirinha와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진한 스튜 속 돼지고기와 콩이 조화를 이루며, 한 숟가락 뜨면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는 느낌을 준다.

Torresmo (또헤스모) 는 돼지 삼겹살을 기름에 튀겨놓고 라임 즙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라고 보면 되겠다. 브라질의 대표적인 맥주 혹은 Caipirinha 안주라고 보면 된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만들어보고 레서피도 올려보겠다).
한국 사람들 입맛에는 조금 짜다고 느껴질수 있는 음식이다. 가격은 약 35헤알 정도이다 (9500 원). 두명이 먹으면 남고 사람 셋 먹기에는 약간 부족하다.
한국에서 흔히 먹는 돼지껍데기나 족발과 비교했을 때 훨씬 기름지고 바삭해서 처음 먹는 사람은 놀랄 수 있다.
씹을 때 나는 ‘빠삭’ 소리가 술맛을 더 끌어올리고, 라임즙이 기름기를 잡아줘 느끼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이 집은 오래전부터 전통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메뉴판에 들어있는것 아무나 시켜도 실패는 없기는 하다.
구글평점도 워낙 좋은 집이라서 상파울루에 와있으면 가볼만한곳이라 생각한다.
상파울루 Caipirinha 맛집 Bar Salve Jorge 추천 글을 마무리 하며…
워낙 브라질 현지에서는 잘 알려져있고 현지인도 많이 가는 곳이지만 관광객들이나 한국 교민들은 잘 모르는 곳이다.
쉽게 말하자면 로컬 피플에게 알려져있는 장소라고 보면 조금 더 편하겠다.
전통 있는 분위기, 합리적인 가격, 맛있는 Caipirinha와 생맥주 / 단점: 차량 진입 불가 → 도보 이동 필요. 그래도 그만큼 로컬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일부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가기 어렵다는게 조금 단점이긴 하지만 꼭 한번 가볼만한곳이라 생각한다.
상파울루 중심가 산책로에 위치하기때문에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곳이라, 최대한 가깝게 가서 조금 걸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Bar Salve Jorge 2 호점 (Vila Madalena) 점도 있는데, 거긴 별로 추천을 하지 않겠다. 그 이유는 전통이 없을 뿐더러 인테리어가 꼭 가봐야 할만큼 이쁘게 되어있지 않아서이다.
전통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1호점을 가는 게 확실히 낫다. 분위기와 역사성은 2호점에서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Bar Salve Jorge 의 공식 사이트는 https://www.barsalvejorge.com.br/ 이다.
1 호점 2 호점의 디테일한 정보가 담겨있을것이다.
Bar Salve Jorge 의 주소는 Praça Antonio Prado, 33 – Centro São Paulo – SP – CEP: 01010-010 이다
São Bento 역 1 호선 지하철역의 인근이다.
교통은 1호선 São Bento 역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역에서 내려 중심 광장을 지나면서 보는 건물 풍경 자체가 여행의 한 부분처럼 느껴진다.
Caipirinha 제조법 글을 남기면서 (Caipirinha 제조법 여기를 클릭하세요) 글을 마무리 해보겠다.
남미 브라질에 대해 항상 솔직한 방문 후기 잘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