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동산 앱 QuintoAndar 써본 후기

브라질 특히 상파울루에서 집을 구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무조건 들어봤을 이름이 있다.

바로 QuintoAndar 이다. 한국으로 치면 직방, 다방 같은 느낌도 조금 나지만 실제로 써보면 시스템 자체는 꽤 다르다. 처음 브라질에 온 사람들은 “와 브라질도 이런 시스템이 있네?” 싶을 정도로 앱 자체는 상당히 현대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

특히 계약 과정까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꽤 신기했다.

예전 브라질은 집 하나 구하려 해도 부동산 직접 찾아다니고, 서류 떼고, 보증인(fiador) 찾고, 전화 돌리고, 집주인이랑 따로 연락하고 이런 과정이 너무 복잡했다.

그런데 QuintoAndar가 유명해진 이유는 그런 복잡한 부분을 앱 하나로 많이 단순화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파울루에서는 매물 볼 때 그냥 “QuintoAndar에 있나?”부터 확인하는 사람도 꽤 많다.

나도 지금 사는 집이 월세집인데 여기로 구했다.

브라질에서 집 구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이유

한국은 월세 계약 문화가 비교적 단순한 편인데 브라질은 생각보다 귀찮은 요소가 많다.

대표적인 게 바로 보증인 문화다. 브라질에서는 집을 빌릴 때 fiador 라고 불리는 보증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보증인이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 브라질 내 부동산이나 일정한 자산이 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하다.

그래서 예전에는 외국인이 집 구하는 게 꽤 어려운 편이었다. 그런데 QuintoAndar는 이런 부분을 비교적 간소화해서 인기를 끌었다. 물론 완전히 쉬운 건 아니다.

신용조회도 하고 소득 관련 자료도 요구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예전 방식보다는 훨씬 편해진 느낌이다.

특히 앱으로 매물 사진 보고 방문 예약까지 바로 가능한 건 브라질 기준으로 꽤 혁신적인 편이었다.

상파울루처럼 큰 도시에서는 하루에도 매물이 엄청 올라오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잘 먹혔던 것 같다.

실제로 써보면 꽤 편하다

QuintoAndar를 처음 써보면 가장 먼저 느끼는 건 UI가 꽤 깔끔하다는 점이다. 브라질 서비스들 중에는 앱 완성도가 애매한 경우도 많은데 이쪽은 의외로 잘 되어 있다.

지역 설정도 편하고 필터도 세세하다. 침실 개수, 주차장 유무, 반려동물 가능 여부, condomínio 포함 가격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상파울루에서는 condomínio 라는 관리비 개념이 꽤 중요한데, 이게 월세보다 비싼 경우도 가끔 있다. 처음 브라질 온 사람들은 “월세 싸네?” 하고 들어갔다가 condomínio 가격 보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

QuintoAndar는 이런 금액을 비교적 한눈에 보여줘서 그나마 편한 편이다.

또 좋은 점은 집 내부 사진을 꽤 많이 올려놓는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은 사진이랑 다른 경우도 있다.

브라질은 사진을 진짜 잘 찍는다. 햇빛 각도, 광각 카메라, 보정까지 들어가면 실제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집도 많다.

그래서 사진만 믿고 갔다가 생각보다 낡은 집인 경우도 꽤 있었다.

특히 오래된 prédio(아파트 건물)들은 사진에서는 멀쩡해 보이는데 실제 가보면 엘리베이터 상태나 건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었다.

상파울루는 지역마다 분위기 차이도 커서 같은 가격이어도 체감 안전도나 생활 편의성이 꽤 다르다.

상파울루는 좋은 매물 올라오면 진짜 빨리 나간다

이건 실제로 느낀 부분인데 상파울루에서 괜찮은 위치에 가격 적당한 집은 진짜 빨리 빠진다.

특히 Barra Funda, Moema, Vila Mariana, Tatuapé 같은 지역은 조건 좋은 매물 올라오면 금방 예약 잡히는 경우가 많다.

앱 보다 보면 어제 본 매물이 하루 만에 사라져 있는 경우도 꽤 있었다.

그래서 브라질에서 집 구할 때는 그냥 천천히만 보다가는 좋은 매물 놓치기 쉽다.

특히 회사 근처, 지하철 가까운 곳, 치안 괜찮은 지역은 경쟁이 꽤 있다. 상파울루 교통 체증이 워낙 심해서 사람들도 출퇴근 거리 많이 따진다.

그리고 브라질은 지역 분위기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같은 상파울루 안에서도 블록 하나 차이로 분위기가 달라지는 곳도 있다. 그래서 사진이나 가격만 보기보다는 실제 주변 분위기를 꼭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하긴 한데 무조건 싼 건 아니다

가끔 사람들이 “앱으로 하면 더 싸냐?” 라고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인기 지역은 가격이 꽤 높게 형성된 경우도 많다. 특히 새 아파트나 보안 좋은 condomínio 는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QuintoAndar가 편한 이유는 최소한 과정이 단순하다는 점이다. 브라질 특유의 복잡한 행정 느낌을 조금 줄여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계약 진행 상황도 앱에서 어느 정도 확인 가능하고, 문의 응답도 예전 전통 부동산 방식보다는 빠른 편이었다.

물론 단점도 있다. 고객센터 응답이 느리다는 이야기나 계약 관련 문제로 스트레스 받았다는 후기도 꽤 보인다. 브라질 서비스답게 “완벽하게 깔끔하다” 수준은 아니다.

그래도 예전 방식에 비하면 확실히 현대적이고 접근성이 좋은 플랫폼이라는 느낌은 있었다.

브라질에서 집 구할 예정이라면 한 번쯤은 보게 되는 앱

지금은 상파울루뿐 아니라 브라질 여러 도시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들은 거의 기본처럼 사용하는 분위기다.

브라질에서 오래 살다 보면 느끼지만 이런 플랫폼들이 생기기 전에는 집 구하는 과정 자체가 훨씬 더 피곤했다고 한다.

처음 브라질 와서 집 구하는 사람들한테는 QuintoAndar가 꽤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브라질 특유의 느린 행정이나 복잡한 계약 문화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브라질 치고는 엄청 편하다”라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다.

특히 상파울루처럼 사람 많고 이동 많은 도시에서는 이제 거의 필수급으로 자리 잡은 부동산 플랫폼 중 하나라고 봐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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