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로 K-POP 클럽 HYPE

상파울로에서 K-POP 클럽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얘기를 한번 제대로 풀어보려고 한다. 클럽 이름은 HYPE.

사실은 나 말고도 동업자 3 명 더 끼어있음.

남미에서 K-POP 클럽 규모로 따지면 제일 크다고 해도 무방하고, 실제로 그렇게 불리고 있음.

그냥 K-POP 노래 틀어주는 클럽이 아니라, K-POP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즐기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

시작할 때부터 그 방향이 명확했고, 지금은 그게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뿌듯하긴 함.


HYPE가 어떤 클럽이냐면

HYPE는 고정 장소가 없는 이벤트형 클럽이야. 3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데, 할 때마다 장소가 조금씩 바뀜.

처음 이 구조로 가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좀 말렸거든. 장소가 바뀌면 사람들이 헷갈려하지 않겠냐고. 근데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이게 강점이 됐어.

매번 새로운 공간에서 하니까 올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고, 공지 뜰 때마다 “이번엔 어디서 하지?” 하는 기대감이 생기는 거임. 한 장소에서 계속 하면 나중엔 좀 질릴 수도 있는데, 이 방식이 그걸 막아줘.

3개월 주기도 마찬가지야. 매주 하는 클럽이 아니다 보니, 올 때마다 특별한 느낌이 있어. 자주 오기 어려운 사람들도 “다음 번엔 꼭 가야지” 하고 챙기게 되는 구조랄까.

상파울로 K-POP 클럽 HYPE 중간일러스트

분위기는 진짜 달라

클럽 분위기 얘기를 좀 해보자면, 여기 오는 사람들이 진짜로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그냥 클럽 가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니라, K-POP이 좋아서 오는 거거든.

그 차이가 분위기에서 확 느껴짐.

브라질 현지 사람들이 한국 노래 가사를 줄줄 외워서 떼창하는 거 보면 솔직히 매번 소름 돋아. 처음 이 광경 봤을 때 진짜 감동이었음.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데 K-POP 하나로 이렇게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한국 교민 분들도 많이 오고, 상파울로 여행 오신 분들도 오고, 현지 K-POP 팬들도 오고. 국적 가리지 않고 K-POP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모이는 느낌이라 그 에너지가 남달라.

참고로 남녀 비율이 남자 3 여자 7 정도 돼. 그냥 정보로 알아두면 됨.


가격이랑 실용적인 정보

입장권은 100헤알이고, 위스키나 진 콤보는 600헤알이야.

콤보 가격이 처음엔 좀 세 보일 수 있는데, 여럿이 같이 오면 나눠 마시기 딱 좋은 구성임. 친구들이랑 셋넷이서 오면 콤보 하나로 밤새 충분히 즐길 수 있어.

혼자 오거나 둘이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클럽 분위기 자체가 워낙 잘 섞이는 곳이라 어색한 건 없어.

장소는 매번 바뀌고 날짜도 3개월 주기로 잡히니까, 다음 일정 놓치지 않으려면 미리 팔로우해두는 게 편해. 공지 뜨자마자 티켓 챙기는 분들도 꽤 있거든.

상파울로 K-POP 클럽 HYPE 파티

운영하면서 생긴 일

사실 이 클럽이 나한테 단순히 사업 이상의 의미가 생겼어.

지금 여자친구를 HYPE에서 만났거든. 벌써 4개월째 잘 만나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클럽 없었으면 만나지도 못했을 사람이야.

좋은 음악이 좋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그 사람들 사이에서 인연이 생기는 거잖아. 운영자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진짜 이 일 잘하길 잘했다 싶음.

나 말고도 여기서 친구 사귀거나 인연 만든 사람들 꽤 있어. 클럽이 그런 공간이 되고 있다는 게 솔직히 제일 뿌듯한 부분이야.


브라질에서 K-POP이 얼마나 큰지 알아?

브라질에서 K-POP이 얼마나 인기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많은데, 진짜로 어마어마함.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K-POP 스트리밍 수치가 높은 나라 중 하나야.

유튜브 기준으로도 K-POP 소비량이 아시아 다음으로 남미가 엄청난데, 그 중에서도 브라질이 압도적이거든.

상파울로만 해도 K-POP 댄스 학원이 여기저기 있고, 아이돌 커버댄스 팀들도 수십 개야. 주말마다 어딘가에서 K-POP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한류가 아시아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여기 살면서 매일 느끼는 중임.

근데 신기한 건, 브라질 K-POP 팬들의 팬심이 한국 팬들 못지않게 진지하다는 거야. 앨범 사고, 포토카드 모으고, 콘서트 원정 가고.

언어 장벽이 있는데도 가사를 외워서 따라 부르는 거 보면 그 열정이 진짜라는 게 느껴져. HYPE에 오는 사람들도 딱 그런 사람들이고.


현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꽤 있는데 몇 가지만 얘기해볼게.

어느 날 BTS 노래가 나왔는데 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이 거의 다 가사를 알고 있는 거야.

포르투갈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한국어 가사를 브라질 사람들이 다 같이 부르는 장면이 연출됐는데, 그날 그 순간은 진짜 잊을 수가 없어. DJ 하던 사람도 잠깐 멈칫할 정도였음 ㅋㅋ

또 한번은 처음 온 현지 친구가 나한테 와서 “여기 사람들 다 한국어 할 줄 알아요?” 하고 물어본 적 있어. 그냥 좋아서 다 외운 거라고 했더니 진짜 놀라더라고.

그게 K-POP의 힘인 것 같아. 배우려고 배운 게 아니라 좋아서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거잖아.

그리고 가끔 한국에서 여행 온 분들이 브라질에서 이런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고 신기해하면서 오는 경우도 있어. 오히려 한국보다 분위기가 더 뜨겁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ㅋㅋㅋ 그 말 들을 때마다 기분이 묘하게 좋음.


이런 사람이면 무조건 와봐

상파울로에 여행 왔는데 뭔가 특별한 걸 하고 싶다면, HYPE 일정 한번 맞춰봐. 그냥 관광지 돌아다니는 것 말고, 현지에서 진짜 에너지 넘치는 밤을 보내고 싶다면 딱 맞는 곳임.

브라질 살면서 K-POP 좋아하는데 아직 안 와봤다면 이번엔 진짜 와봐야 해. 같은 취향 가진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 느낄 수 있을 거야.

다음 이벤트 일정이랑 장소는 인스타에서 미리 공지할게. 팔로우 해두면 놓칠 일 없음.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hypebr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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