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행을 하다 보면 비행기보다 버스가 더 편하고 저렴한 경우가 꽤 많다.
특히 상파울루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쿠리치바, 캄피나스, 포스 두 이구아수 같은 도시로 이동할 때는 장거리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브라질은 워낙 넓은 나라라 도시 사이를 연결하는 장거리버스 시스템도 상당히 잘 갖춰져 있다.
그런데 처음 상파울루에서 버스를 타는 사람이라면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버스터미널이 하나가 아니다.
상파울루에서 장거리버스를 이용할 때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곳이 바로 Terminal Rodoviário Tietê(찌에테)와 Terminal Rodoviário Barra Funda(바하 푼다)다.
둘 다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하기는 편하지만 규모와 운행 노선에는 차이가 있다.
처음 브라질에 와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개인적으로는 일단 Tietê를 먼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상파울루 최대 버스터미널, Tietê
Terminal Rodoviário Tietê는 상파울루의 대표적인 장거리버스터미널이다.
실제로 상파울루 메트로 공식 자료에서도 Tietê를 브라질 최대 규모의 버스터미널로 소개하고 있다. 약 300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1,000개가 넘는 도시와 연결된다. 규모 자체가 상당히 크다.
Terminal Rodoviário Tietê
처음 상파울루에서 장거리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Tietê부터 검색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규모가 크고 운행하는 버스와 목적지가 훨씬 다양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노선이 Tietê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니다. 목적지와 버스회사에 따라 Barra Funda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반드시 버스표에 적힌 터미널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도 아직 여행 계획을 세우는 단계라면 Tietê를 먼저 확인하는 게 편하다.
Tietê는 지하철로 가기도 쉽다
Tietê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지하철이다.
Linha 1-Azul(파란색 노선)의 Portuguesa-Tietê 역이 터미널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지하철에서 내린 뒤 터미널을 찾아 헤맬 필요가 거의 없다. 역 자체가 버스터미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파울루 메트로 공식 자료에서도 Portuguesa-Tietê 역이 버스터미널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지하철 노선은 이렇게 기억하면 된다.
Linha 1-Azul → Portuguesa-Tietê
처음 상파울루에서 장거리버스를 타는 사람이라면 이것만 기억해도 상당히 편하다.
특히 짐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Uber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대에는 지하철이 오히려 마음 편한 경우도 있다.
Barra Funda는 또 다른 대형 터미널
두 번째로 중요한 곳이 Terminal Rodoviário Barra Funda다.
Terminal Rodoviário Barra Funda – Barra Funda
Barra Funda 역시 상당히 큰 버스터미널이다.
상파울루 메트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는 34개 버스회사가 운행하며 139개 노선이 573개 도시를 연결한다. 또한 일반 지하철뿐 아니라 CPTM 철도와 도시버스터미널까지 연결된 복합 환승시설이라는 특징이 있다.
즉 Barra Funda는 단순한 버스터미널이 아니라 상파울루 서쪽 지역의 대형 교통 허브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지하철은 Linha 3-Vermelha(빨간색 노선)다.
Linha 3-Vermelha → Palmeiras-Barra Funda
이 역에서 내리면 버스터미널과 바로 연결된다.
따라서 지하철 노선만 기억한다면 상당히 간단하다.
Tietê = Linha 1-Azul
Barra Funda = Linha 3-Vermelha
처음 상파울루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Tietê와 Barra Funda 중 어디로 가야 할까?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원하는 터미널로 가는 게 아니라, 내가 산 버스표에 적힌 터미널로 가야 한다.
예를 들어 리우행 버스를 검색했는데 Tietê에서 출발하는 표를 샀다면 Tietê로 가야 한다.
Barra Funda가 더 가깝다고 해서 Barra Funda로 가면 안 된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Barra Funda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샀다면 Tietê로 가면 안 된다.
두 터미널은 같은 상파울루 안에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이다.
특히 처음 브라질에 오는 사람이라면 버스표를 결제한 뒤 Rodoviária, Terminal, Local de embarque 같은 항목을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바로 당일치기로 여행을 가는것이라면 Tiete 부터, 왜냐 거기에 버스가 있을확률이 높음.
그래도 처음이라면 Tietê를 먼저 보는 이유
그렇다고 Barra Funda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목적지에 따라 Barra Funda가 더 편할 수도 있다.
다만 상파울루에서 처음 장거리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하나를 먼저 추천하라면 Tietê를 추천한다.
이유는 규모 때문이다.
Tietê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버스터미널이고 약 300개 노선이 운영되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목적지와 버스편이 훨씬 다양하다.
또한 Linha 1-Azul의 Portuguesa-Tietê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쉽다.
그래서 아직 목적지와 버스편을 비교하고 있는 단계라면 Tietê → Barra Funda 순서로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실제 예약 단계에서는 반드시 출발 터미널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Bom Retiro에서는?
한국인 여행자라면 이 부분도 알아두면 좋다.
상파울루에서 한국인이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가 Bom Retiro 한인타운 인데, 여기서는 Tietê와 Barra Funda 두 터미널 모두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교통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자동차로 대략 15~20분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Bom Retiro에 숙소를 잡았거나 한국 식당, 한인마트 등을 이용하다가 다른 도시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두 터미널 중 어느 쪽을 이용하더라도 크게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다.
다만 상파울루에서는 교통체증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15분 거리니까 15분 전에 출발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특히 금요일 저녁이나 출퇴근 시간에는 평소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
장거리버스는 비행기처럼 복잡한 보안검색을 거치는 것은 아니지만, 버스를 놓치면 여행 일정이 통째로 꼬일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게 좋다.
장거리버스 좌석도 생각보다 괜찮다
브라질 장거리버스를 처음 타는 사람은 버스라고 해서 한국의 시외버스 정도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장거리 노선에는 좌석 등급이 다양하다.
일반적인 좌석부터 Executivo, Semi-leito, Leito 등 여러 등급이 있다.
특히 밤에 이동하는 장거리 노선이라면 조금 더 돈을 내고 Semi-leito나 Leito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버스에서 잠을 자면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워낙 도시 간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장거리버스 회사들도 장시간 이동을 고려한 좌석을 많이 운영한다.
그래서 상파울루에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 비행기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공항까지 이동하는 것이 귀찮다면 버스를 한번 비교해볼 만하다.
버스표를 살 때 이것만 확인하자
처음이라면 아래 항목만 제대로 확인해도 큰 실수를 줄일 수 있다.
① 출발 터미널
Tietê인지 Barra Funda인지 반드시 확인한다.
② 출발 시간
브라질 장거리버스는 몇 시간씩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 확인이 중요하다.
③ 좌석 등급
Convencional인지 Semi-leito인지 Leito인지 확인한다.
④ 수하물
큰 캐리어를 가지고 있다면 수하물 규정을 확인한다.
⑤ 도착 터미널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어느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밤늦게 도착하는 버스라면 도착 후 Uber나 택시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두면 편하다.
Tietê와 Barra Funda, 이렇게 기억하면 된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Tietê
→ 브라질 최대 규모의 버스터미널
→ 운행 노선이 많음
→ 처음이라면 우선 검색해볼 만함
→ Linha 1-Azul / Portuguesa-Tietê
Barra Funda
→ 대형 복합 교통터미널
→ 버스뿐 아니라 지하철과 철도까지 연결
→ Linha 3-Vermelha / Palmeiras-Barra Funda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내가 원하는 터미널이 아니라 버스표에 적힌 터미널로 가야 한다.
이것만 기억하면 된다.
마무리
브라질은 워낙 넓기 때문에 비행기만이 이동 방법은 아니다.
상파울루에서 가까운 도시나 중장거리 도시로 이동할 때는 장거리버스가 생각보다 편하고 가격도 괜찮은 경우가 많다.
특히 상파울루에는 Tietê와 Barra Funda라는 대형 버스터미널이 있어서 전국 각지로 이동할 수 있다.
처음 이용한다면 개인적으로는 규모가 더 큰 Tietê부터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실제로 버스표를 구매했다면 반드시 출발 터미널을 확인해야 한다.
Tietê는 Linha 1-Azul의 Portuguesa-Tietê, Barra Funda는 Linha 3-Vermelha의 Palmeiras-Barra Funda.
이 두 개만 기억해두자.
그리고 Bom Retiro에서 출발한다면 두 터미널 모두 차로 대략 15~20분 정도라 접근하기 어렵지 않다.
결국 브라질에서 버스를 타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터미널만 제대로 확인하고, 시간 여유만 충분히 잡으면 된다.
마지막 팁은 좀도둑 많으니깐 조심해서 다녀야함.
한가지 더 브라질에서 버스 연착되는것은 정말 흔한일이니 스트레스 받을 준비하고 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