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Rua Augusta — 토요일 밤엔 여기가 답이다

상파울루 밤문화 얘기 나오면 무조건 등장하는 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Rua Augusta(후아 아우구스타).

여기를 모르고 상파울루 밤문화를 논하는 건 좀 아니다. 오늘 제대로 한번 풀어보려고 한다.


Rua Augusta가 어떤 곳이냐면

그냥 술집이랑 클럽이 모여있는 거리다. 근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한 블록 한 블록 걸을 때마다 장르가 다른 음악이 나온다. 사람들이 거리에까지 흘러나와서 서 있는 게 일상인 곳이다. 실내에 자리가 없어서 밖에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거리 자체가 분위기의 일부다.

낮에 가보면 카페도 있고 옷 가게도 있고 평범한 거리처럼 보인다.

근데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바뀐다. 특히 주말 밤에는 이 거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파티 공간이 된다.

Rock 바 있고, Electronic 클럽 있고, Brazilian Funk 나오는 곳 있고. 취향이 뭐든 하나는 걸린다.

어떤 곳은 라이브 밴드가 공연하고 있고, 어떤 곳은 DJ가 테크노 틀고 있고, 또 어떤 곳은 브라질 현지 리듬 느낌의 Funk가 쾅쾅 나온다. 한 거리에서 이게 다 동시에 일어난다.

브라질 현지인들도 많이 오고,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 분위기가 굉장히 개방적이다.

처음 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다. 이미 사람들이 거리에서 섞여있는 구조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된다.


자정 이후가 진짜다

솔직히 말하면, 자정 이후부터가 본게임이다.

자정 전에 가면 아직 사람이 덜 모인 상태라 좀 썰렁하다.

브라질 사람들이 원래 밤을 늦게 시작하는 편이다. 한국 기준으로 생각하고 10시, 11시쯤 갔다가 “왜 이렇게 조용하지?” 싶을 수 있다.

자정 넘어가면서부터 거리가 확 달라진다.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음악 소리도 더 커지고, 술집 앞에 사람들이 넘쳐흘러서 거리가 꽉 찬다.

그냥 길을 걷는 것 자체가 구경이 되는 수준이다.

새벽 1시, 2시가 피크 타임이다. 이 시간대에 가야 Rua Augusta가 왜 유명한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음악 장르별로 어떤 곳들이 있냐면

Rock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리 중간쯤에 있는 바들 위주로 돌아다니면 된다. 라이브로 공연하는 밴드가 있는 곳도 있고, 클래식 록부터 인디 록까지 다양하게 틀어주는 바들이 여럿 있다.

맥주 한 잔 들고 라이브 공연 보면서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Electronic이나 테크노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지하 클럽들이 딱이다. 지하로 내려가는 구조의 클럽들이 꽤 있는데, 안에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계다.

조명이 어둡고 음악이 쾅쾅 울리는 전형적인 테크노 클럽 느낌이다.

Brazilian Funk는 브라질 특유의 음악 장르인데, 처음 들으면 좀 낯설 수 있다. 근데 몇 번 들으면 귀에 박히는 리듬감이 있어서 나중엔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하게 된다.

브라질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쪽 계열 바나 클럽에 한 번은 가보는 게 좋다.


가격은 어느 정도냐면

생각보다 전혀 안 비싸다.

맥주 한 잔에 15~20헤알 선이다. 칵테일 마셔도 30~45헤알 정도면 충분하다.

클럽 입장료가 있는 곳도 있는데, 있어봤자 30~50헤알 수준이다. 상파울루 물가 특성상 이 정도면 꽤 합리적인 편이다.

유명 DJ가 오는 날은 입장료가 더 올라갈 수 있는데, 그런 거 아닌 이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대다.


교통은 어떻게 가냐면

Bom Retiro 기준으로 우버 타면 30헤알 내외로 해결된다.

상파울루 지하철은 자정 이후엔 운행을 안 한다. 그래서 갈 때도 우버, 올 때도 우버가 기본이다.

돌아올 때 우버 잡는 건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사람이 워낙 많이 오는 곳이라 배차가 빨리 되는 편이다.

우버 탈때 도착지를 Blitz Haus 로 넣어라 여기가 그래도 가장 핫한 클럽중 하나다.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자정 이후에 가야 제맛이다. 일찍 가면 시간 낭비다.

핸드폰은 주머니 깊숙이 넣고 다녀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비싼 폰 꺼내서 막 들고 다니는 건 조심하는 게 좋다. 특히나 자전거 탄 애들 조심해라.

현금이랑 카드 둘 다 챙기는 게 좋다. 소액 현금 좀 챙겨가면 편하게 쓸 수 있다.

편한 신발은 필수다. 몇 시간을 거리에서 서있거나 걸어다니게 되는데, 불편한 신발 신고 가면 후회한다.

여기 또 재미난데가 더 있는데 궁금한점은 메일로 문의바람.

필자의 20 대를 여기서 자주 보낸 기억이 있다. 20 대들은 아주 재밌어 할만한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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